일부러 부딪쳐 휴대전화 ‘쾅’…38명 속여 수리비 2200만원 뜯어낸 20대

손지연 기자
수정 2026-10-16 10:19
입력 2026-10-16 10:19
행인과 일부러 부딪쳐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수리비 명목으로 2200만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지난 15일 서울동부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서울 송파구의 한 쇼핑몰에서 행인에게 고의로 부딪쳐 자신의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파손된 것처럼 꾸며 수리비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38명에게서 총 22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1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단순한 일회성 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계좌 이체 내역 등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 37명을 확인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당시 A씨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경찰에 신고할 정도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계좌 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A씨는 최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으나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 고소 사건으로만 끝내지 않고 면밀하게 수사해 기망 행위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지능형 범행과 추가 피해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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