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재킷·내복… 일상을 입는 ‘편衣점’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16 01:08
입력 2026-10-16 01:08

특화 매장 열고 기능성 의류 판매
2만~3만원대… 협업해 가격 낮춰

세븐일레븐 캐시미어 니트


편의점이 패딩과 재킷까지 판매하며 패션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과거 여행 및 출장 중 속옷과 양말을 급하게 사는 곳이었다면 일상 의류 구매가 가능한 근거리 쇼핑 채널로 진화하는 셈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오는 22일부터 경량패딩(3만 9900원), 플리스 재킷(2만 2900원), 바람막이(2만 7900원) 등 겨울 아우터 3종을 선보인다. 스마트폰 터치 장갑, 귀마개 등을 포함하면 방한 의류·용품만 19종이다. 이마트24도 올해 처음으로 3만 4900원짜리 경량패딩을 출시한 데 이어 16일 서울 종로구에 패션·뷰티·헬스 특화 매장을 연다. 또 신세계그룹 패션 플랫폼 W컨셉과 협업해 러닝용 양말, 티셔츠, 브라톱 등 의류 18종도 선보인다.


GS25는 지난해부터 무신사 스탠다드와 협업해 재킷, 팬츠, 발열 내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점포는 출시 초기 3000여 곳에서 최근 1만여 곳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발열 내의 ‘힛탠다드’ 매출은 지난달 20~30일 대비 127.5%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캐시미어 니트와 발열 내의 등을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았다. 편의점 의류가 비상용에서 계절별 외투와 기능성 의류로 확장되는 셈이다. 이는 편의점의 강점인 접근성과 긴 운영 시간을 바탕으로 기존 식품 판매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와 화장품 등 비식품 상품을 늘려 매출원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라며 “외투 상품의 경우에는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SPA 브랜드의 경량패딩 가격이 6만~7만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2만~3만원대 편의점 제품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전문 매장을 찾지 않고 생활 동선 안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일회성 호기심을 넘어 반복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과제다. 의류는 식품보다 사이즈와 소재, 착용감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까다롭고 점포별 재고 관리도 쉽지 않아서다.

김현이 기자
2026-10-16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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