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에 들썩, 달리기에 흠뻑 … 허준과 강서의 가을 만끽

김주연 기자
수정 2026-10-16 01:04
입력 2026-10-16 01:04
성황리 마친 제24회 허준축제
풍물놀이·비보잉 어우러진 공연진교훈 구청장도 퍼레이드 동참
‘강서허준런’ 4000여명 함께 달려
한의학·AI 진단 등 의료 체험도
강서구 제공
“초등학교 1학년인 딸과 매년 ‘허준퍼레이드’에 참여해 올해로 세 번째가 됐다. 함께 즐기고 싶어 이번에는 딸 친구와 함께 왔다.”(내발산동 주민 이모 씨)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는 전통 궁중 의상을 입은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150명이 등장하자 들썩이기 시작했다. 대형 깃발을 든 강서풍물단이 앞장섰고 신명 나는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풍물 장단에 맞춰 전통 궁중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는 ‘허준축제 갈라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요 지점마다 풍물놀이와 비보잉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지자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서구는 지난 10~11일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열었다. 특히 11일에는 허준퍼레이드와 함께 초등학생이 허준과 강서구의 역사 문제를 푸는 ‘허준 퀴즈 장원전’이 인기를 끌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진 구청장은 참가자들과 손뼉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한 참가자는 “지난해에는 관람객이었는데 올해 직접 참여하니 더 좋은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강서구 제공
축제 첫날인 10일 아침엔 4000여명이 ‘제4회 강서허준런’에서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일대를 뛰며 가을 하늘을 즐겼다. 10㎞, 5㎞, 3㎞ 등 다양한 코스를 마련한 덕분에 부모와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많았다. 진 구청장은 출발 단상에서 대회 시작을 알리고 참가자들을 응원한 뒤 기념품 부스 등 대회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허준 서바이벌 게임’이나 ‘랜덤플레이 댄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부스도 붐볐다. 한의학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 피부 진단 등 최첨단 의료 기술도 체험할 수 있었다. ‘허준콘서트’에서는 가수 멜로망스, 벤이 가을 감성을 더했다.
허준축제를 맞아 같은날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중앙연구소에서 ‘한의약 산업화·세계화 심포지엄’도 열렸다. 강서구는 2015년 미라클메디특구로 지정된 뒤 병원 56곳 등 76개 협력기관과 협력 중이다.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5756명으로 이 중 724명이 한방 진료를 받았다.
진 구청장은 “남녀노소할 거 없이 즐겁게 보내는 모습을 보며 제가 더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강서구에서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2026-10-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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