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던 서울 아파트값 다시 상승폭 커져… 분당·군포 등 경기 남부 강세

허백윤 기자
수정 2026-10-15 16:11
입력 2026-10-15 16:11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결과
서울 전주보다 0.16% 상승…경기 0.26%↑
강남 3구 여전히 약세지만 한강벨트·강북 상승
‘반도체 벨트’ 인근 갈아타기·키맞추기 강세
강남 3구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째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강북·외곽 지역과 한강벨트까지 상승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평균 0.16% 올라 지난해 2월부터 88주째 상승했다. 10월 첫 주 상승률은 0.12%로 0.04% 포인트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구(-0.35%)와 서초구(-0.27%)는 10주째, 송파구(0.21%)도 6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전 주보다 강남구는 0.01% 포인트, 송파구는 0.02% 포인트 하락 폭도 커졌다.
반면 지난 2주간 하락했던 용산구는 0.03% 상승률로 3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성동구(0.09%→0.12%), 마포구(0.22%→0.26%), 동작구(0.02%→0.09%) 등 한강벨트 지역들의 상승 폭도 넓어졌다.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중랑구(0.42%), 성북구(0.41%), 서대문구(0.40%), 도봉구(0.39%), 노원구(0.37%), 금천구(0.36%), 구로구(0.34%) 등 지역도 여전히 평균을 뛰어넘는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일부 하향 조정된 매물 출회에 따라 하락 거래가 나타난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 중소형 규모 및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0.18%→0.26%)의 상승률은 서울보다 높았는데 특히 경기 남부권 지역의 가파른 상승이 눈에 띈다.
성남시 분당구가 0.79%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군포시(0.72%), 수원시 영통구(0.69%), 화성시 동탄구(0.66%), 의왕시(0.60%)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를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큰 폭으로 아파트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벨트’의 ‘셔세권’ 대표 지역으로 꼽히는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이 20.14%로 20%를 넘어섰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가격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근으로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 남부 지역에서 매도한 수요자들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경기 남부 내 상급지로 꼽히는 분당, 성남, 용인 수지 등의 가격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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