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반도체 호황에 순이익 69% 급증…6분기 연속 최대 실적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15 15:52
입력 2026-10-15 15:52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과잉투자 우려로 글로벌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AI 반도체 생산을 통한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TSMC는 15일 올해 3분기 순이익이 7631억 대만달러(약 35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463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매출은 1조 4942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65억 대만달러로 75.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직전 분기(60.3%)보다는 1.6%포인트 낮아졌다.
실적을 이끈 것은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 공정 수요다. 3분기 전체 웨이퍼 매출에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이 차지한 비중은 33%, 5나노 공정은 28%였다. 올해 양산을 확대하고 있는 2나노 공정도 8%를 차지했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의 매출 비중은 79%에 달했다.
TSMC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523억~54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약 61% 증가하는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는 기존 600억~640억 달러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차입 부담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발표됐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의 AI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TSMC가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가면서 향후 AI 반도체 수요와 설비투자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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