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FB, 중남미 국가 공교육에 AI 교육 운영 플랫폼 공급… ‘K-Edu AI 수출’ 본격화
수정 2026-10-15 14:54
입력 2026-10-15 14:50
-엘살바도르 국가 교육개혁 참여…800개 학교·30만 학생이 IHFB 플랫폼으로 학습 -정부도 ‘K-Edu 국제화’ 본격 시동…AI·디지털을 글로벌 확산 핵심 분야로 -콘텐츠 수출 넘어 ‘K-Edu AI 수출’…한국 교육산업의 새로운 수출 모델 열리나
(사진=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제공)
에이전틱 AI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이하 IHFB, 대표 박찬용)가 엘살바도르 국가 공교육 시스템에 AI 기반 교육 운영 플랫폼을 대규모로 공급하며, 기존의 교재·콘텐츠 위주 수출을 넘어선 ‘K-Edu AI 수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정부가 K-에듀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높이는 흐름 속에서 국내 교육 AI 기업의 플랫폼이 해외 국가 공교육 체계에 대규모로 도입된 사례다. 현재 교육부는 ‘K-Edu 국제화 지원단’을 꾸려 한국 교육시스템의 해외 확산 전략을 수립 중이며, 글로벌 확산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AI·디지털’을 제시한 바 있다.
IHFB에 따르면 현재 엘살바도르 현지 약 800개 학교에서 약 30만 명의 학생이 IHFB 플랫폼을 활용해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해외 실증(PoC) 범위를 넘어서는 적용 규모다. 국가 공교육 현장의 경우 학교별 교육과정과 교사,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은 물론 인터넷·디바이스 환경과 학교 행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일반 소비자용 학습 앱과는 운영 난이도에서 차이가 난다.
엘살바도르의 교육개혁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성과와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국가 핵심 사업이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전체 교육개혁 프로그램은 171개 공립학교에서 출발해 현재 1000개 이상의 공립학교로 넓어졌으며, 앞으로 18개월 내에 전국 모든 공립학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AI 튜터가 xAI 등과 함께 개발 중이며 IHFB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초기 파일럿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파일럿 대상이었던 171개 학교 학생 1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PISA for Schools’ 평가 결과, 읽기·수학·과학 성취도가 독일·스웨덴 학생 평균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도출됐다. 다만 해당 학교들은 전국을 대표하는 표본이 아니며, 이번 성과 또한 교수법과 교사 지원, 콘텐츠, 인프라 등 제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울러 세계은행의 PISA 2025 분석에서도 엘살바도르는 과학 성적이 유의미하게 상승한 전 세계 16개 교육체계 중 하나로 선정됐다.
IHFB가 현지에 수출한 핵심은 단순한 교재나 콘텐츠가 아닌 ‘교육 운영 방식’이다. IHFB 플랫폼은 학생이 학습 중 막힌 부분을 분석해 다시 설명해야 할 개념과 풀어야 할 문제를 지정하고, 그 학습 결과를 다음 단계 학습으로 연계하며, 교사가 이 전체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랫폼 운영의 중심에는 학생이 당일 학습 분량을 그날 마무리하도록 관리하는 ‘일일학습’ 방식이 적용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AI와 1:1 학습관리를 결합해 이 방식을 운영해 온 IHFB는 이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 교실 환경에 맞춰 이식했다. 회사는 AI가 학생의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실제 학습 행동까지 유도하는 ‘에이전틱 AI’ 기술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박찬용 IHFB 대표는 “좋은 강의를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시대에도 성적이 저절로 오르지 않는 것은 끝까지 해내는 학생이 드물기 때문”이라며 “학습지를 매일 풀게 하던 일일학습의 전통, ‘완강’이라는 말을 만든 한국의 고민이 AI를 만나 바다를 건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모든 영역에서 빅테크와 같은 방식으로 범용 AI 모델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이 오래 경쟁력을 쌓아온 교육 같은 산업에 AI를 결합해 실제 작동하는 운영 시스템으로 수출할 수 있다”며 “K-콘텐츠, K-뷰티, K-방산에 이어 K-Edu AI가 다음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엘살바도르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