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로컬푸드 5년, 누적 매출 265억…지역 먹거리 생태계 키웠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10-15 08:49
입력 2026-10-15 08:49

참여농가 104곳서 713곳으로…중·소농 안정소득 창출
대도시 부재 한계 극복…인근 도시 연계로 판로 다각화
공공급식 265억 통합매출…지역먹거리 평가 대상 쾌거

해남군이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5주년을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역 먹거리 상생의 성과를 나누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해남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5년 만에 누적 이용객 59만명, 누적 매출 161억원을 기록하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 출하 농가는 104곳에서 713곳으로 7배 가까이 늘었고, 공공학교급식까지 연계한 지역 먹거리 사업의 통합 매출은 265억원에 달했다. 대도시 배후시장이 부족한 지리적 한계를 넘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와 소비 기반을 함께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2021년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 당시 104개 농가, 210개 품목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참여 농가 713곳, 취급 품목 809개로 확대됐다. 정기적으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회원도 9852명에 이른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유통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중·소농의 판로 확보와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컬푸드의 성장은 단순한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자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소비자는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가 지역 안팎의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해남군은 대규모 소비시장이 인접하지 않은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판로 다변화에도 힘을 쏟았다. 소비자 초청 농가 체험과 어린이 장보기 행사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로컬데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했다. 목포 등 인근 지역으로 식재료 공급망을 넓혀 해남산 농산물의 유통 범위도 확대했다.

성과는 공공급식과 지역 먹거리 복지로 이어졌다. 재단법인 해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로컬푸드 직매장 누적 매출 161억원과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매출 104억원을 합쳐 총 265억원의 통합 매출을 기록했다. 직매장 중심의 농산물 유통을 학교급식 등 공공 영역으로 확장해 지역 농산물의 소비 기반을 다변화한 것이다.



해남군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5년 지역먹거리지수 평가’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생산·유통·공공급식·먹거리 복지를 연계한 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 먹거리 체계의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최근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5주년을 맞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지난 5년간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생산자를 시상했다. 전 품목 20% 할인 행사와 매일시장 이용 쿠폰 5000원 지급, 소비자 대상 백설기 나눔, 출하 농가 격려품 전달 등도 진행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5년간 로컬푸드 직매장을 아껴주신 군민들과 청정 농산물 생산에 땀 흘려주신 농업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군민의 행복을 높이고, 누구나 건강한 음식을 누릴 수 있는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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