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선박 2주간 24척 피격… 개전 이후 최다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0-15 03:27
입력 2026-10-14 18:09

한국 장금상선 원유 운반선 포함
이란 ‘인간 레이더’ 전술로 공격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엑스 캡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최근 2주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은 선박이 24척으로 개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등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지난 11일까지 2주 동안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미·이스라엘 간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첫 2주 동안 피격된 선박 수(13척)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피해 선박 중 3척은 정제유 운반선이며, 2척은 중국 뉴트레저쉬핑과 한국 장금상선 소속 원유 운반선으로 확인됐다. 하루 최다인 6척이 공격받은 11일 해협을 통과한 석유는 290만 배럴로 이달 들어 가장 적었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플러는 최근 7일간 해협 수송량이 전쟁 이전보다 43%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공격 전술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열흘 전 새 전술을 도입하면서 피격 선박이 늘었다”며 “곧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당국자도 “미국과 동맹국의 유가 안정 노력을 좌절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전략은 이란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향후 작전 범위를 오만만과 더 먼 해역으로 넓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히 미군 공습으로 레이더 시설이 파괴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소형 목조선 ‘다우’에 비무장 감시 요원을 태워 눈으로 표적을 식별하는 일명 ‘인간 레이더’ 전술을 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군은 최근 표적 정보를 전달하던 이란 요원들을 적발하고 선박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2026-10-15 10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