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 부통령 “트럼프 외교는 노골적 거래주의…가치 등한시”

이주원 기자
수정 2026-10-14 15:46
입력 2026-10-14 15:46

“한미 연합훈련 축소 결정 굉장히 실망”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14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노골적 거래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단기적으로만 이득을 얻으려고 하고 가치를 등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미국은 건설적 역할을 하는 미국이지 세계를 파괴하는 미국이 아니다”라며 “당장의 이익이 아닌 세대에 걸친 이익을 창출하도록 장기간 이익을 보며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징벌적 관세는 탐욕을 동반해 경제적 고통이 세계에서 느껴졌다”며 “경제적 힘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지 책임감 없이 무모하게 악의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 재정립에 대해서는 “그들(동맹국)에게 미국이 아직도 중요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 완전히 (동맹이)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지도자들 관계도 중요하지만 각 국민들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미국은 한국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도 헌신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현 대통령이 한국과 함께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한 결정에 굉장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북한에 손을 벌린 모양새도 실망스럽다”며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안전과 안보를 위한 것이다. (연합훈련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안보 및 미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독자적인 핵억지력을 보유하면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북한과 관련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확장억제를 어떤 형태로 강화할 것인지는 동맹국들이 함께 모여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어야 한다”고만 답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가 계속돼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거대하고 중요한 일”이라며 “지금 하는 것처럼 계속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협이 아니라 긍정적인 투자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신뢰의 기반이고 모든 관계에서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이어 “(11월 중간선거가 있는) 2026년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2028년은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이 하원에서는 분명히 승리할 것이고, 상원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주원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