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전주·김제 통합

임송학 기자
수정 2026-10-14 14:50
입력 2026-10-14 14:50
도정질의 계기로 핵심 화두로 부상
전북지사도 개인적 입장 전제 찬성
김제지역 통합 논의 동력 확보 전망
최근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시도가 무산된 이후 대안으로 전주·김제 통합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의를 계기로 전주·김제 통합이 다시 한번 지역사회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전주·김제 통합은 지난 3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시의회와 김제시의회의 통합 찬성 기자회견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지방선거 분위기에 밀려 실행 단계에 들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도의회 남관우 의원이 도정질의를 통해 이원택 지사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부터 언급해 온 통합의 필요성을 상기시켜 찬성 여론이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 의원은 이날 전북도가 전주·김제 통합에 대해 방관할 것이 아니라, 지방소멸을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추진 기반 마련과 정책적 결단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이원택 전북지사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전주·김제 통합이 새만금 배후도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다만, 과거 완주·전주 통합 과정에서 나타났던 갈등을 의식해 “행정통합은 어디까지나 주민들의 자율적인 논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전북도 차원에서 구체적인 통합 절차나 로드맵에 공식 착수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김제시 지역에서는 행정 통합으로 새만금 배후도시로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내륙의 도시 기능과 서해안의 물류·산업 기능을 잇는 광역경제권 형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주·김제 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향후 전망 ‘관 주도 탈피’와 ‘자발적 주민 공감대 형성’이 최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과거 완주·전주 통합 시도가 번번이 좌절된 가장 큰 원인은 ‘상부(정치권·지자체)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라는 주민 반발이었기 때문이다.
김제시 역시 전주와의 통합에 대해 지역 내 찬반 여론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주민 주도의 공론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효성 있는 상생 인센티브와 청사진 제시도 선행돼야 한다.
김제시 입장에서 전주로의 흡수 통합이라는 우려를 지우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주요 행정·연구시설 배치, 광역 교통망 확충, 교육·의료 인프라 개선 등)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주어야만 찬성 여론이 동력을 얻을 수 있어서다.
찬성측 A 인사는 “전주·김제 통합은 전북의 광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꾸준히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면서 “김제지역 내부의 찬성 여론 성숙과 자발적 주민 합의 여부에 따라 향후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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