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꿈을 이뤘다”…츠베레프, 독일 선수 첫 ATP 연말 1위 조기확정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0-14 14:40
입력 2026-10-14 14:31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나의 오랜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가 ‘만년 이인자’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투어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독일 국적의 선수가 ATP에서 한 시즌의 성적을 통합해 내는 연말 랭킹에서 정상에 오른 건 츠베레프가 처음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는 슈테피 그라프(57·은퇴)가 10차례 기록한 바 있다.


14일 ATP에 따르면 츠베레프는 1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시즌 파이널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 1위를 확정지었다. ATP는 주간 랭킹은 직전 52주간 대회 포인트 합산으로 순위를 정하지만, 연말 랭킹은 한 해에 획득한 대회 포인트만 따진다. 이날 기준 남자 단식 랭킹은 선두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 2위 츠베레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 순이다.

이 가운데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중 7월 윔블던에서 우승한 시너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2월 호주오픈 우승자 알카라스는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4개월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메이저 우승의 문턱마다 두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던 츠베레프는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9월 US오픈까지 우승을 이어갔다.

ATP가 연말 랭킹을 발표하는 11월 23일을 기준으로 29세 217일이 되는 츠베레프는 1999년 안드레 애거시(미국·당시 29세 214일)를 넘어 ‘생애 첫 연말 1위를 달성한 역대 최고령 선수’ 기록도 세우게 된다.



츠베레프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2026년은 정말 멋진 시즌이었다. 연말 랭킹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말 그대로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다”라면서 “(2022년)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기세를 몰아 남은 시즌을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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