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하락 속 ‘신천지 의혹’ 재점화…정청래 “잡티·꼼수 없이 밝히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6-10-14 11:25
입력 2026-10-14 11:25
전당대회 후 與계파갈등 재점화 조짐
김민석 “집단 가입 확인, 증언 축적”
정청래 “조사결과 허위면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이 여권 내 새로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김민석 대표가 조사 결과 공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는 의혹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불거졌던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이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서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는 관련 의혹을 조사해 약 2주 전 최고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했다.
다만 김 대표는 당원 가입 규모가 최소 3만명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한 방법을 통해 추산한 것인데 보도된 것이 정확하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 공개나 수사 의뢰 여부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정치적으로도 정무적으로도 따져봐야 될 것이 있다”며 “민감한 문제이니만큼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의혹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가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김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경쟁자였던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반명, 분열주의 및 신천지의) 비밀연합이 조사결과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했다. 또 신천지 관련 후속 대응을 논의 중이라는 민주당의 언론 공지를 언급하며 “무엇이 두려운가? 잡티, 꼼수없이 있는 그대로 밝히자”라고 했다.
친청계 의원들도 가세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라고 썼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제대로 된 논의도 어떤 결론도 없었다”며 “누군가 일부 내용만 잘라 언론에 던졌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초 구두로 공유받은 내용은 명부 대조를 통한 가입 정황뿐이었다”며 “조직적 투표 또한 확인하지 못했다고 분명히 말했다. 또다시 의혹만 들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주장을 담은 언론 플레이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분란의 내막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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