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신임 대변인, 첫 브리핑서 “韓, 알래스카 540억 달러 투자할 것” 언급
하승연 기자
수정 2026-10-14 08:39
입력 2026-10-14 08:37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첫 공식 브리핑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54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최대 20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에너지 투자 패키지를 공개했다”며 “이는 놀라운 합의”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는 8기의 대규모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최대 1200억 달러가 포함되는데 이는 미국에 필요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약속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약속을 지키듯이 이 약속도 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기에 더해 환태평양 국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동맹국들에 연료를 판매하기 위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및 터미널 건설에 540억 달러가 투입되며, 텍사스에 6기가와트(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223억 달러가 투입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들 3가지 사업 가운데 텍사스 가스 발전소 사업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2개는 상업적 합리성 검증을 위해 협의를 더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의 경우 상업적 합리성 검토가 이제 시작됐으며, 아직 투자 여부를 결정한 게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보수 성향 방송 평론가를 지낸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다. 전날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날 첫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은 14분 정도로 짧게 진행됐다. 초반 8분가량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홍보하는 데 할애한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브레이트바트, 폭스뉴스, 뉴스네이션 등 자신이 지명한 기자 3명의 질문에 답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로의 역사적 여행을 위해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브리핑을 끝낼 것이다. 거기서 대통령에게 모든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브리핑룸을 떠났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엔 “대통령이 대답할 것”이라고만 했다.
전날 미 CNN 방송은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민주당 인사와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소아성애자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 등을 반복적으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의가 예상됐지만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아예 질의 기회를 주지 않은 셈이다.
이외에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백악관 기자단에 새로운 언론 매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레빗 전 대변인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으며, 백악관 대변인 임무뿐 아니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보수 논객의 역할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 공유를 중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추후 알려주겠다”며 즉답하지 않았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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