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통에 조퇴했는데”…워킹맘 울린 초등생 아들, 미역국 끓이고 편지까지 [사연잇슈]

이보희 기자
수정 2026-10-13 17:00
입력 2026-10-13 17:00

40도 고열에 시달리다 집에 돌아온 엄마
밀키트로 국 끓이고 손편지까지 남긴 아들
“사랑을 주기만 한 게 아니었다”

독감에 걸려 조퇴한 워킹맘이 집에서 초등학생 아들이 끓여놓은 미역국에 울컥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스레드 캡처


독감에 걸려 조퇴한 워킹맘이 집에서 초등학생 아들이 끓여놓은 미역국에 울컥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아픈 엄마를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담긴 사연에 온라인에서도 감동의 반응이 이어졌다.

12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던 한 어머니가 초등학교 4학년 아들로부터 미역국과 손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독감에 걸려 열이 40도까지 펄펄 끓고 역대급 고통에 아들 아침도 빵으로 대충 챙겨주고 힘겹게 출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국 못 버티고 반차 쓰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밀키트로 사놨던 미역국을 끓여 놓고 편지까지 써서 학교에 간 초4 아들”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엄마 이거 끌여(끓여) 먹어. 1인분이야’라는 쪽지가 냄비 뚜껑 위에 놓여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냄비 안에는 미역국이 담겨있다.



A씨는 “출근 시간이 빨라 매번 먼저 출근하고 혼자 차려진 밥 먹고 치우고 등교하느라 바쁜 아이”라면서 “온전히 사랑을 주고만 있는 게 아니라 배로 받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날”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8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아들을 어떻게 이렇게 키운 거냐”, “아이 마음이 너무 예쁘다”, “엄마가 얼마나 사랑을 듬뿍 주면서 키웠을지 감도 안 온다”라며 어린 나이에도 아픈 엄마를 먼저 생각한 아이의 마음이 기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다음날 “초4 아들이 세심하게 챙겨준 걸 당연히 여기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일기처럼 적어둔 글이 이렇게 터질지 몰랐다”면서 “댓글에 다들 예쁜 말만 가득 해줬다. 아들이 보면 좋아하겠다 싶어서 ‘엄마 일기에 아들 칭찬이랑 응원 글이 잔뜩이다’ 하고 몇개 보여줬는데 너무 해맑게 웃으면서 행복해했다”고 전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감염병 예방 수칙 생활화해야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광주 북구청 민원실 데스크에 호흡기 감염병 방역 강화를 위한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1.16. 광주 북구 제공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부로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2026년 39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33.0명으로 3주 전에 비해 8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예방과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예방접종과 함께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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