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항만에서 열린 바다로”…북항재개발·부캉이 미래 관광 논의 국제 포럼에 소개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13 16:03
입력 2026-10-13 15:52
강다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열린 ‘2026코타니나발루 세계 도시시장 포럼’에서 ‘연안 경제의 자산인 수변관광 보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제공


단절된 항만에서 시민의 바다로 바뀌는 부산 북항 재개발과 북항에 깜짝 등장해 인기를 모은 ‘부캉이’ 등 부산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세계 해안도시의 미래 관광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무대에 소개됐다.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는 강다은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2026 코타키나발루 세계 도시시장 포럼’에서 ‘연안 경제의 자산인 수변관광 보호’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강 사무총장은 북항 재개발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열린 바다로 전환하는 도시재생 사례로 소개했다. 오랫동안 항만시설로 운영되면서 일반 시민과 단절됐던 북항이 바다와 도심을 다시 연결하고 부산역과 크루즈터미널, 원도심을 잇는 해양관광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가 최근 발표한 ‘북항 재개발 7대 원칙’도 함께 소개했다. 7대 원칙은 정체성·장소성 강화, 해양수도 거점 조성, 도시·바다 연결, 열린 건축·공간, 다양한 시민 활동 유발,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 구축이다. 이런 북항 재개발은 시민에게 바다를 돌려주고 해양자산을 도시의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모델로 세계 해안도시의 주목을 받았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는 해양 생태계가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과 생태계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소개했다.



또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해양 관광도 ‘기후 적응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폭염 영향으로 해운대, 광안리 등 해변 이용 시간과 활동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야간에도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여행 행태뿐 아니라 관광지가 의존하는 자연환경과 지역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다. 관광을 기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이 도시의 자연환경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데 기여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올해 TPO 신규 회원도시가 된 부산 동구의 겅철호 구청장도 참석했다. 동구는 북항 재개발지와 부산역, 크루즈터미널, 차이나타운, 산복도로 등 해양·역사·문화 관광자원이 집적된 곳이다. 겅 구청장은 시장 라운드테이블에서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보전,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 등 해안도시의 공동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해안도시 포럼’ 창설을 제안했다.

TPO는 부산에 사무국을 둔 국내 유일 관광 분야 국제기구다. 2022년 창설 이후 18개국 117개 도시, 67개 공공·민관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도시관광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현재 부산시가 회장도시, 경남 김해시와 코타키나발루시가 공동회장도시를 맡고 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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