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축포 쏜 김도영… KIA 준PO 직행열차 태웠다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13 01:28
입력 2026-10-12 22:23

정규리그 KIA, LG 꺾고 3위 확정

金, 8회말 시즌 45호 결승 투런포
“144경기 중 최고의 순간” 소감도
내일 LG-두산 와일드카드 1차전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12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8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KIA는 이날 김도영의 홈런에 힘입어 LG를 4-2로 이기고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전남광주 뉴시스


슈퍼스타 김도영의 한 방이 모든 것을 갈랐다.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2026시즌 프로야구 3위 경쟁에서 결국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KIA는 12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극적인 2점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2로 꺾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하며 3위 확정 기회를 놓쳤던 KIA는 이날 승리로 3위를 확정지으며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경기였지만 포스트시즌과 다름없는 수준의 혈투였다. LG는 15승(1위)을 올린 임찬규를,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LG는 임찬규가 1회에 이어 4회도 실점하며 흔들리자 곧바로 고우석을 올리는 등 강력한 승부수를 띄우기까지 했다. 양현종은 혼신의 힘을 다해 LG를 5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선수들의 투혼을 깨웠다. 단 1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은 명품 경기였다.

팽팽했던 균형은 김도영의 한 방으로 깨졌다.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존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의 포효에 챔피언스필드가 들썩였고, KIA는 전상현이 9회를 깔끔하게 지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도영의 이날 홈런은 시즌 45호 홈런이자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1개 차이로 제치며 기어코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홈런과 함께 장타율(0.647) 타이틀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작년에 성적을 못 내서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했다”면서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니까 한국시리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144경기 중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팬분들이 오늘처럼 응원해 주신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반기만 해도 선두 경쟁을 펼쳤던 LG는 후반기 추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3위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특히 지난 3~5일 KIA전 3연패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였던 1위 kt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최종전에서는 kt가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 등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꺾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90승 5무 49패(승률 0.647)를 기록하며 팀 역대 첫 90승과 최고 승률을 달성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구장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던 두산 베어스와 롯데의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7위로 시즌을 마쳤다.

류재민 기자·박현진 전문기자
2026-10-13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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