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대신 알바 가서 큐 처음 잡았다… 당구 샛별 정수빈, 4년 만에 첫 우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0-13 01:28
입력 2026-10-13 01:28

LPBA 결승서 이미래 꺾고 정상

정수빈이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LPBA) 2026~27시즌 4차 투어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프로 첫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프로당구협회 제공


여자 프로당구(LPBA)의 떠오르는 별 정수빈(27)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정수빈은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4차 투어 LPBA 결승전에서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한 이미래(30)를 4-2(11-1 11-10 10-11 11-7 8-11 11-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2~23시즌 3차 투어로 데뷔한 정수빈은 4년 1개월 만에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 9차 투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낸 정수빈은 우승 상금 4000만원을 챙겼고, 시즌 랭킹도 2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정수빈은 결승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3이닝에 뱅크샷 2개를 앞세워 8점을 몰아치는 등 4이닝 만에 11-1로 앞서나갔다. 2세트는 9이닝 역전 득점에 힘입어 11-10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3세트를 10-11로 내줬지만 4세트는 다시 11-7로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미래는 5세트를 11-8로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정수빈이 6세트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점수를 따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학 시절 친구를 대신해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처음 큐를 잡은 것으로도 유명한 정수빈은 “처음 당구를 시작했을 땐 아무것도 몰라 막막했고 ‘내가 과연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순간을 기대하며 더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우승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다. 계속 기초를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2026-10-13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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