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수교국’ 장관 2명 첫 제재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0-13 00:55
입력 2026-10-13 00:55

파라과이·벨리즈 장관, 대만과 교류
中, 자산 동결·비자 발급 금지 조치

중국 외교부가 12일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현직 장관 2명을 제재했다고 공고를 통해 밝혔다. 중국이 대만 수교국의 현직 장관급 인사를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재 대상은 구스타보 비야테 파라과이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프랜시스 폰세카 벨리즈 외교·무역·교육·문화·과학·기술부 장관 등 2명으로, 중국 외교부는 이들에 대해 ‘반제(反制)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야테 장관은 지난 6월 파라과이를 찾은 천밍치 대만 외교부 정무차관을 만났고, 폰세카 장관은 9월 자국을 방문한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을 만나는 등 올해 대만과 공식 교류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중국 영토 내 자산 동결과 중국 조직·개인과의 거래·협력 금지, 비자 발급 금지 등 제재를 받게 된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라과이와 벨리즈의 몇몇 정객은 외세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려는 대만 당국의 장기말이 돼 대만을 방문했고, 대만 독립 분자의 방문을 받아들여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했다”며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라는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중국을 공격해 나쁜 국제적 영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는 남미 유일 수교국인 파라과이와 중미의 벨리즈, 과테말라 등 전세계 총 12개국이다. 대만 수교국은 2016년까지 21개국이었으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운 중국의 압박 속에서 꾸준히 감소해왔다.

최재헌 기자
2026-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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