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전설’ 김성한 조형물 또 수난…술 취해 동강 낸 남성 경찰 수사
임형주 기자
수정 2026-10-12 07:57
입력 2026-10-12 07:57
광주 용봉패션의거리 설치 조형물 무릎 부분 부러져
CCTV엔 승용차 내린 남성 접촉 정황…구청에 자진 신고
2023년·2024년 이어 벌써 세 번째 훼손, 수난 잔혹사
광주 지역 야구 영웅을 기리기 위해 길거리에 조성된 기념 조형물이 취객에 의해 또다시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용봉패션의거리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 40분쯤 광주 북구 용봉패션의거리 인근 인도에 설치된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조형물이 동강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조형물은 무릎 윗부분이 통째로 부러져 있었으며,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시 수거된 상태다.
상인회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형물로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직접적인 파손 장면이 영상에 남지는 않았으나, 해당 남성은 이후 북구청 당직실로 연락해 “술에 취해 자신이 조형물을 파손했다”는 취지로 자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20년 광주 북구가 패션의거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설치 이후 취객 등의 표적이 되며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과 2024년 10월에도 야구방망이 부분이 훼손돼 복구 작업을 거친 바 있다. 지금까지 세 번째 수난을 겪으면서 상공인과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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