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상’ 유현조, 공격 골프로 시즌 두 번째 정상

권훈 기자
수정 2026-10-12 01:42
입력 2026-10-11 22:05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서 52점
김민선·안지현에 1점 차 우승컵
통산 4승… 상금 랭킹 4위로 껑충
개막 이틀 전 귀국… 시차 극복

서교림·김민솔·김민선에 이어
시즌 네 번째 다승자 대열 합류
“아이스버그·서울신문 오픈 준비”
유현조가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HJ중공업· 동부건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해 대상을 받았던 유현조가 공격 골프를 앞세워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유현조는 승리의 기세를 몰아 나흘 앞으로 다가온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유현조는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HJ중공업· 동부건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했다. KLPGA투어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 이 대회에서 유현조는 이날 6점을 보태 최종 합계 52점을 기록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마다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을 준다. 타수를 잃었을 때 손해보다는 타수를 줄였을 때 얻는 점수가 더 커 공격적인 골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 장타를 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11일 최종라운드 1번 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는 모습.
KLPGA 제공


KLPGA 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인 유현조가 이번 대회에서 적어낸 52점은 2021년 이정민과 지난해 김민솔의 51점을 넘어선 최다 점수 기록이다. 유현조는 2라운드에서는 22점을 얻어내 2021년 대회 3라운드 때 박민지가 세웠던 18홀 최다 점수 기록 20점을 경신했다.



김민선과 안지현을 1점 차로 제친 유현조는 지난 4월 DB 위민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따냈고 통산 우승도 4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유현조는 상금랭킹이 8위에서 4위(8억1778만원)로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2024년 데뷔한 유현조가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현조는 서교림(4승), 김민솔(3승), 김민선(2승)에 이어 이번 시즌 네 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5일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유현조는 이 대회 개막 이틀 전인 6일 귀국해 시차 적응도 마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장타력에 정교한 아이언샷과 빈틈없는 퍼팅이 어우러지면서 ‘공격 골프’ 1인자로 우뚝 섰다.

김민선에 4점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현조는 1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렸고, 2번 홀(파4) 보기를 3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하면서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8번 홀(파4)과 10번 홀(파4) 버디 이후 버디를 잡아내지 못한 유현조는 안지현과 김민선의 추격을 허용했다. 안지현과 김민선에 1점 앞선 15번 홀(파5)에서 1m 남짓 버디 퍼트를 놓치자 우승 전망도 어두워졌다.

16번 홀(파4)에서 유현조는 그린을 놓쳐 보기를 했지만 김민선도 파퍼트를 놓쳤고, 안지현도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민선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유현조는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지켜 1점 차 우승을 완성했다.

유현조는 “상대와 경쟁보다는 나와의 싸움에 집중했다. 지난 2년 동안은 1년에 한 번씩 우승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두 차례 우승해 기쁘다”면서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유현조는 “16일부터 열리는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은 상금이 많고 코스가 어렵다고 들었다.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를 좋아하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9점을 얻어낸 김민선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순위 모두 3위를 지켰다. 유현조에 16점 뒤진 1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지현은 버디를 무려 11개나 쓸어 담으며 21점을 따내 이번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양산 권훈 전문기자
2026-10-12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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