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망골공원 ‘노점’ 강제 철거 대신 상인 ‘자진 정비’

박승기 기자
수정 2026-10-11 10:27
입력 2026-10-11 10:27
노점상들, 내년 8월 1일까지 정비 확약서 제출
생존권과 보행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청주 망골 조각공원 인근 노점 정비가 상인들의 자진 철거로 결정됐다. 정비 시점은 내년 8월 1일로 연장됐다.
11일 청주시 상당구에 따르면 용암1동 장기 노점 밀집 구역 정비를 위한 5차 간담회에서 노점상과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
대상은 월평로 182 일원 인도 약 300m 구간에 들어선 노점 20곳이다. 20년 넘게 노점 영업이 이어지면서 보행 불편과 주변 환경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주변 점포 상인과의 갈등도 불거졌지만 생계를 이유로 철거 유예나 양성화를 요구해왔다.
지자체는 행정대집행까지 거론하며 9월 말까지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대부분이 고령이고 생계형이라는 점에서 강제 철거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노점상들은 내년 8월 1일까지 자진 정비하겠다는 확약서를 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약서에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자발적 정비를 약속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다만 기한은 연장하되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는 계속 진행하고 기한 내 정비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자체는 철거 후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노점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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