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건 1등, 운동은 꼴찌?”…대한민국 4050 몸속에 쌓이는 ‘시한폭탄’ [헬스픽]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09 17:19
입력 2026-10-09 17:19
비만 이미지.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대한민국 40~50대 중년층의 식사량은 늘어난 반면 신체 활동량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화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과식과 운동 부족이 겹치면서 혈관 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고지혈증과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

과식 비율은 성인 최고, 걷기 실천율은 급감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에너지 과잉 섭취자’ 비율이 5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대 남성의 18.7%, 여성의 16.5%가 영양 과다 섭취 상태였다.


반면 신체 활동은 눈에 띄게 줄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9.5%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걷기 실천율(41.7%)과 근력운동 실천율(26.4%) 역시 남녀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몸의 변화가 심하고 근육량이 줄어드는 중년 세대가 오히려 식탐을 줄이지 못하고 운동을 멀리하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0~5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도 ‘빨간불’이처럼 ‘잘 먹고 안 움직이는’ 습관이 고착화되면서 만성질환 수치에는 비상이 걸렸다. 최근 10년 사이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대폭 상승했으며, 30~50대 남성의 경우 절반 이상이 비만 판정을 받았다. 30대 남성의 59.0%, 40대 53.3%, 50대 54.0%가 비만이었으며, 여성 역시 30대와 40대에서 유병률이 각각 3.7%포인트(P), 5.9%p 증가했다.

핏속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쌓이는 고지혈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정기 검진 없이는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고 반신마비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다.



탄수화물·지방 줄이고 달걀·생선 등 단백질 보강해야전문가들은 평생 건강의 갈림길에 선 4050 세대일수록 식단 개편과 근력 유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체중 1㎏당 1g 이상의 단백질을 보강하는 것이 좋다. 달걀 1개에는 약 6g, 고등어 한 토막에는 약 20g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매끼 달걀, 생선, 살코기 등을 챙겨 먹는 식습관이 권장된다.

아울러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최소한의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혈관 건강을 지키고 갱년기 및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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