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춤한 사이…ETF ‘수익률 상위권’ 휩쓴 테마는?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09 15:44
입력 2026-10-09 15:44
2차전지 테마 강세
ETF 상승률 상위 10개 중 8개 포함
ESS 수요 늘며 관련 기업 호실적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2차전지주가 깜짝 약진하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 상장된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8개가 2차전지 관련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9.9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18.45%로 그 뒤를 이었다.
레버리지 상품뿐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투자하는 ETF도 강세를 보였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3.48%),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13.44%)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배터리다. 내년 상용화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BNK2차전지양극재’(6위·11.22%), ‘KODEX 2차전지산업’(8위·10.68%), ‘SOL 2차전지소부장fn’(9위·10.47%), ‘TIGER 2차전지소재fn’(10위·10.26%) ETF가 상승률 10위권 내 포함됐다.
2차전지 업종의 반등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과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이 꼽힌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할 ESS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75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567.3%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RX K-AI 2차전지지수’는 이달 10.79% 오르며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KRX AI반도체 지수’ 상승률(4.88%)의 두 배가 넘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수주 모멘텀(동력)에 이어 내년 ESS 매출·수익성 개선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최근 2차전지 ETF의 수익률 상승은 ESS와 AI 데이터센터의 연결이 성장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ESS 중심의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주가가 성장 기대에서 이익 검증 단계로 넘어가고 있어 ESS 공급 계약과 양산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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