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선점한 여의도에…DL이앤씨도 첫 수주 도전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09 15:16
입력 2026-10-09 15:16
진주아파트 현장설명회에 4개사 참석…11월 30일 입찰 마감
공사비·금융 부담에 선별 수주…실제 경쟁 성사될지 주목
연합뉴스
DL이앤씨가 서울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첫 시공권 확보에 도전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이 주요 사업장을 선점한 가운데 목동과 성수에 이어 여의도로 정비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다. 다만 건설사들이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에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제 경쟁입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여의도 진주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와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다. 진주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최고 57층, 4개동, 공동주택 602가구와 부대복리·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은 오는 11월 30일 마감한다.
현재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두 곳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앞서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교·목화아파트를, 현대건설은 한양·광장아파트 38-1번지 사업장을 수주했다. 대우건설도 공작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했다.
DL이앤씨는 진주아파트 수주에 성공하면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 첫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앞서 지난 6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목동6단지를 수주했고, 지난달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이 모두 본입찰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현장설명회 참석은 사업 조건을 검토하는 단계로, 실제 입찰 여부는 공사비와 금융지원 조건, 수익성 등을 따져 결정하기 때문이다.
여의도에서 시공사 선정을 마친 5개 사업장 가운데 경쟁입찰이 이뤄진 곳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맞붙었던 한양아파트뿐이다. 공작·대교·목화·광장 38-1번지는 단독 응찰로 입찰이 유찰된 뒤 수의계약 절차를 거쳐 시공사가 결정됐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시범과 화랑도 각각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단독 참여로 수의계약 전환 수순에 들어갔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압구정 2·3구역은 현대건설이, 4구역은 삼성물산이 경쟁 없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처럼 핵심 입지에서도 건설사 간 경쟁이 줄어드는 것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입지와 사업 규모뿐 아니라 수주 과정에 드는 홍보비, 금융지원 조건까지 따져 수익성과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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