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7조 이어…SK하이닉스, 이익률 80% 넘보나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09 10:56
입력 2026-10-09 10:56
3분기 영업익 전망 77조원…역대 최대
예상 이익률 78.3%, 전분기보다 2%P↑
AI 메모리 수요·가격 상승에 실적 기대
SK그룹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8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확인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 8일 기준 각각 98조 4172억원, 77조 8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2.5%, 577.2% 증가한 규모다. 전망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익성이다.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78.3%다. 매출 100원당 약 78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셈으로, 지난 2분기 76.3%보다 약 2%포인트 높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한 제조업에서 이례적인 수준의 수익성이 이어지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7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을 약 95조 8000억원, 영업이익을 약 75조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반영해 기존 추정치를 낮췄지만,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2.1%포인트 높은 78.4%에 이를 것으로 봤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 확대는 제한되면서 메모리 업체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AI 메모리와 범용 메모리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한 HBM4의 생산도 하반기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회계 기간은 다르지만 미국 마이크론은 이미 영업이익률 80%를 넘어섰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542억 2900만달러, 영업이익 437억 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3일 종료된 해당 분기의 미국 회계기준(GAAP) 영업이익률은 80.7%로, 직전 분기 80.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80%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도 지난 8일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2.5% 늘었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률은 55.1%에 달했다. 메모리사업만의 수익성은 이번 잠정실적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달 말 예정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는 높은 수익성의 지속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원화 강세는 달러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실적 증가폭을 제한하는 변수다. HBM4 공급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환율 영향을 얼마나 상쇄했는지, 향후 수요와 공급을 회사가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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