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판다 쌍둥이 ‘마루·마롱’, 14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본다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수정 2026-10-09 11:20
입력 2026-10-09 11:20

국내 최초 자연번식 탄생…어미 ‘리안’과 성장 중
“스트레스 예방 위해 자율 입방사…조용한 관람”

새끼 래서판다 서울대공원에서 암컷 새끼 레서판다 마롱.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 ‘마루’와 ‘마롱’을 오는 14일부터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6월 19일 태어난 쌍둥이가 어미 ‘리안’의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성장해 최근 외부 활동을 시작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의 공개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예방 접종을 실시했고, 두마리 모두 체중 1㎏을 넘겼다.


쌍둥이인 수컷 ‘마루’와 암컷 ‘마롱’은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레서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하면서 태어났다. 아빠 ‘라비’는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엄마 ‘리안’은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2023년 서울대공원으로 왔다.

서울대공원은 소셜미디어(SNS) 공모를 거쳐 이름을 정했다. 마롱은 알차고 풍성한 밤처럼 세상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품는 밝은 성품을 뜻하고, 마루는 귀하고 으뜸가는 존재로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기를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대공원 래서판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새끼 래서판다가 나무를 타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새끼 레서판다들이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찰 중이다. 새끼들은 어미를 따라 실내외를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걷기와 나무 오르기, 내려오기 등 다양한 행동을 익히고 있다. 야외 방사장에도 간헐적으로 출입한다.

다만 야행성 동물인 레서판다는 낮에는 활동량이 적은 만큼 관람객들이 새끼들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레서판다는 주로 이른 아침이나 오후 4시 이후에 활발한 편이다.

서울대공원 래서판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새끼 래서판다.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수유 중인 어미 리안에게는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새끼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도록 바닥에 소나무칩을 깔고, 높낮이가 서로 다른 모듈형 놀이시설을 제작해 배치했다. 새끼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나무를 오르내리는 등 다양한 행동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용구 서울동물원장은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자율 입방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관람창을 두드리거나 큰소리를 내는 행동, 밀착 관람 등은 레서판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관람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여 원장은 “앞으로 새끼 레서판다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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