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고 쉽게’ 이젠 AI 대중화 전쟁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09 01:17
입력 2026-10-09 01:17

오픈AI, GPT6 무료 이용자 개방
질문에 지도·차트·이미지로 답변
앤트로픽, 클로드하이쿠 5.5 출시
토큰 100만개 가격 불과 0.1달러



성능 경쟁에 이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자주 인공지능(AI)를 쓰게 하느냐가 새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7일(현지시간) 나란히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신모델·서비스 전략을 내놨다. 오픈AI는 최신 GPT-6를 무료 이용자까지 개방하고 챗GPT의 사용 방식도 바꿨다. 앤트로픽은 반복 업무에 특화한 소형 모델의 비용을 크게 낮췄다.

오픈AI는 이날 GPT-6를 챗GPT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료 이용자에게는 ‘GPT-6 솔’, 무료와 저가 요금제 ‘고(Go)’ 이용자에게는 ‘GPT-6 루나’를 제공한다. 지난달 유료 이용자를 중심으로 공개한 GPT-6를 주간 이용자 12억명 이상이 쓰는 챗GPT 전체로 넓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유료 이용자는 8일부터, 무료·고 이용자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텔리전트 UI’다. 질문에 글로만 답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지도·차트·이미지·버튼 등을 함께 보여준다. 여행 계획을 물으면 지도에 이동 경로를 정리하고, 저축 계획에는 금액과 기간을 입력해 결과를 계산할 수 있는 도구를 띄운다. 패션을 물으면 상품 이미지와 색상표를 곁들이는 식이다. 이용자가 답을 받은 뒤 다시 다른 앱이나 계산기, 검색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과정을 줄이려는 시도다. 복잡한 작업도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확인된 내용부터 보여준다. 오픈AI 자체 평가에서 웹 검색 질문의 답변 시작 속도는 GPT-5.6 인스턴트보다 평균 44% 빨라졌다.

앤트로픽은 같은 날 소형 모델 ‘클로드 하이쿠 5.5’를 출시했다. 요약·분류·데이터베이스 조회처럼 많은 요청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겨냥했다. 처리 비용은 전작보다 평균 75% 낮췄고 입력 토큰 100만개당 가격은 0.1달러다. 중형 모델 ‘소넷 5.5’의 캐시 읽기 가격도 절반으로 내려 에이전트 업무 비용을 약 20% 줄였다.

비용을 낮추는 이유도 분명하다. 고객 상담이나 문서 처리, 코딩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AI를 호출하는 업무는 작은 단가 차이도 전체 비용을 크게 좌우한다. 앤트로픽은 ‘맥스’와 ‘팀’ 구독자에게 매달 최대 500달러의 API 이용 크레딧도 제공하기로 했다. 가격을 낮추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과 개발자가 AI를 실제 서비스에 더 많이 적용하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한편 이용자 확대와 함께 안전장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는 챗GPT가 자해·섭식장애 등 위기 상황에서 청소년 보호 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살고싶은 집을 찾아서 한 시민이 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서울 건축-인테리어 박람회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민나리 기자
2026-10-09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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