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낙폭 줄고 외곽 뛰고… 서울 집값, 87주 ‘최장 상승 랠리’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09 01:15
입력 2026-10-08 18:10

누적 8.31%… 6주 새 오름폭도 확대
올 전셋값 상승률 8.35%, 매매 추월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직전 5주간 이어진 상승폭 축소 흐름이 멈추고 6주 만에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전셋값은 매매가격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며 올해 들어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을 처음 추월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0.09%)보다 0.03%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7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8.31%다.


강남·서초 등 고가 지역의 하락폭이 줄었고,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전주 0.56% 내렸지만 0.34%로, 서초구는 0.33%에서 0.27%로 낙폭을 줄였다. 다만, 9주 연속 하락세다. 송파구(0.19%)와 용산구(0.01%)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천구(0.34%), 관악구(0.33%), 강북구(0.35%), 도봉구(0.32%) 등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였다. 부동산원은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16% 올라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을 8.35%로 키웠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8.31%)을 0.04%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올해 들어 전셋값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전셋값 상승과 월세화가 지속되는 데다 분양가까지 높아지면서 외곽 중저가 주택을 매수하는 ‘생존형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의 변수가 있지만 서울 집값은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면서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이 기자
2026-10-09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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