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CEPA 협상 개시 선언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09 01:34
입력 2026-10-08 23:45
李대통령·알시시 정상회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추진조선·방산 등 협력 문건 12건 채택
李 “중동 평화·항행 자유 재확인”
이집트 대통령에게 자전거 선물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개시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성과를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양해각서(MOU) 등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이 2016년 맺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10년 만에 격상시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해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동 협정의 협상을 개시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며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에너지 전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전력 인프라 협력 MOU 체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방·방산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저와 알시시 대통령님은 K-9 자주포 공동 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며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 생산·기술 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 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인적 교류 등 분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집트 대박물관과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국립농업박물관과의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이를 위해 양국은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국제 정세도 긴밀히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며 “(양국은)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자전거 애호가인 알시시 대통령에게 ‘프리미엄 로드 자전거’를 선물로 전달했다. 국빈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강동용 기자
2026-10-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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