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원 피해에 총비용 60조 상회?… 미군, 이란전서 치른 혹독한 대가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08 21:46
입력 2026-10-08 21:46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 분석 결과… 중동 작전 중 항공기 81대 파손·손실
MQ-9 리퍼 등 무인기 피해 집중됐으나 F-35A·E-3 센트리 등 핵심 전략자산도 타격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치르며 수조원대 규모의 첨단 항공 전력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기체 파손 및 손실 비용만 최고 4조 4000억원을 넘어서는 데다, 전쟁 수행을 위해 투입된 전체 비용은 60조원을 웃돌아 미 군당국의 재정적·전술적 부담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의회조사국 “항공기 81대 파손·손실”… 드론 피해가 절반 이상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의회조사국(CRS)은 이번 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무인기(드론)와 전투기, 헬리콥터 등 총 81대의 항공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손실이 가장 집중된 전력은 정보 수집 및 정찰, 근접항공지원(CAS) 등에 활용되는 MQ-9 ‘리퍼’ 무인공격기다. 미군은 올해 중동 전선에서만 45대의 MQ-9 리퍼를 잃어 전체 항공기 손실 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F-35A·E-3 센트리까지 타격… ‘소중한 핵심 자산’ 피해 비상
문제는 단순 소모성 드론 피해에 그치지 않고 미 국방부가 핵심 자산으로 분류하는 고가·핵심 전략 기체들까지 피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비롯해 공역 관리와 표적 추적을 담당하는 ‘하늘의 지휘소’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핵심 공중 전력이 파손 대상에 포함됐다.
기체 교체에만 최대 4.4조원… 전쟁 총비용은 60조원 상회
CRS는 손상되거나 파괴된 항공기들을 대체하는 데 필요한 직·간접적 교체 비용을 최소 19억 달러(약 2조 5555억원)에서 최대 33억 달러(약 4조 4385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인프라 및 군사 운용비 등을 모두 더한 전쟁의 실질적인 총비용은 이를 훨씬 능가한다. 군 소식통들은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된 전체 비용이 최소 450억 달러(약 60조 5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마저도 일부 항공기 손실이 발생한 지역 내 미군 기지의 시설·인프라 피해액은 제외된 금액이다.
“다른 전장서 역량 공백 우려”… 미 의회 경고
이 같은 전력 손실은 향후 미군의 글로벌 전력 배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E-3 센트리와 같이 생산이 중단되거나 노후화돼 운용 수량이 극히 제한된 고수요 플랫폼의 손실은 타 지역에서의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CRS는 보고서를 통해 “의회가 E-3 센트리 같이 노후화되고 수량이 제한된 특정 고수요 플랫폼의 손실이 다른 전장에서 역량 공백을 초래하거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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