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경고다”…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영공 운항 중단 요구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08 17:45
입력 2026-10-08 17:45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 탄도미사일 타격 주장
“이번 주만 3번째 공격”…민항기 사우디 영공 통과 금지 최후통첩
예멘 정부군 ‘대대적 반격’ 개시 맞물려 중동 군사적 긴장 최고조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마리브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기가 그려진 사우디 공군 F-15 잔해 위에 올라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후티 반군 측은 자체 제작한 지대공 미사일로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안사룰라 미디어 오피스 제공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핵심 관문인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국제 항공사를 향해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강경 경고를 쏟아냈다.

후티 “킹 칼리드 공항 마비됐다”…민항기 향해 최후통첩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석유시설 등 리야드의 ‘민감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은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성공적으로 겨냥했다”며 “미사일이 표적을 정확히 타격해 공항 운영을 마비시켰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모든 국제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을 통한 운항을 계속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경고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며 “민간 항공기 운항을 전면 통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후티 측이 사우디 주요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 주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전날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연이어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멘 정부군 ‘대반격’에 맞불…중동 긴장 최고조
슬리퍼를 신고 기관총을 든 후티 반군이 지난 10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입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나 EPA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후티의 이번 공습 강화 조치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국가기관 복구와 수도 사나 해방, 후티 쿠데타 종식을 목표로 하는 ‘예멘의 새벽’ 작전을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의 대규모 반격 격화와 후티의 사우디 주요 기반시설 및 영공 타격 위협이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의 항공길 안전은 물론 전면적인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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