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교섭 난항…하청 이어 원청 노동자도 고공농성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08 14:29
입력 2026-10-08 13:55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고공농성. 2026.10.8.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한화오션 하청노동자에 이어 원청 정규직 노동자도 사내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8일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김유철 지회장이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한화오션 노사가 지난 6월부터 전날까지 2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지회는 조선업 호황에 걸맞은 임금 인상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쟁의대책위원회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전날 교섭에서 기본급 정액 13만 8689원 인상과 일시금 750만원(타결일시금·상생격려금 등) 지급, 연 10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경조사비 일부 인상, 정년 퇴직자 재고용(66년생 정년 후 1년 촉탁 계약 시행), 성과급제 개선 태스크포스(TF) 신설·운영 등 내용이 담긴 3차 제시안을 노조에 통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900% 지급, 정년 연장, 성과급 지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3차 제시안에 대해 앞선 제시안보다 진전된 내용으로 평가하면서도 수용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에서는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등 조합원 6명은 원청교섭과 하청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시설물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2명은 이날 오후 예정된 첫 원청 단체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농성을 해제하고 지상으로 내려왔으며, 나머지 4명은 원청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거제 이창언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