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이집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CEPA 협상 개시”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08 14:50
입력 2026-10-08 12:49

李,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조선·에너지·ICT 등 MOU 12건 체결
李 “한반도 평화 공존 위한 구상 설명”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한·이집트)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크게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총 12건의 협력 문건을 체결 및 개정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이집트는 2016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뒤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통해 이날 10년 만에 양국 관계를 격상시켰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해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오늘 동 협정의 협상을 개시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며 “향후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됨으로써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친환경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선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에너지 전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전력 인프라 협력 MOU 체결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방·방산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저와 알시시 대통령님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저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이집트군의 전력 강화와 현지 생산·기술 협력을 통한 이집트의 산업 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화·인적 교류·교육 분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닌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산을 바탕으로 국민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8 연합뉴스


이집트 대박물관과 우리 국립중앙박물관·국립농업박물관과의 협력 MOU도 각각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님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이집트의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한국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고, 저 역시 우리 문화의 매력이 이집트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동 등 국제사회 평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를 포함해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저는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드렸다”며 “알시시 대통령님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전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강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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