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일부 해제…오늘 첫 원청교섭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10-08 09:53
입력 2026-10-08 09:53

원청교섭 요구 7개월 만에 협상
나머지 4명은 고공농성 이어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서울신문DB


원청인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나선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중 일부가 농성을 해제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로 구성된 ‘한화오션 원청교섭 승리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는 8일 오전 7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TC-82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하청노동자 2명이 농성을 해제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농성에 들어간 지 8일 만이다.


농성을 해제한 노동자는 한승철·강봉재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첫 원청교섭에 교섭위원으로 참석하고자 농성을 풀었다.

이날 오후 4시 한화오션 사내 서문금융센터 6층 안전교육장에서는 한화오션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 간 첫 원청 단체교섭이 열린다.

금속노조는 김정철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을 교섭대표로 하고 웰리브지회 4명, 조선하청지회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교섭위원을 구성했다. 고공농성을 해제한 2명도 교섭위원으로 참석한다. 나머지 하청노동자 4명은 고공농성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등 조합원 6명은 원청교섭과 하청노동자에 대한 차별 없는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시설물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1일 법원은 ‘사내 급식과 출퇴근 버스, 시설관리 등을 맡는 도급업체 웰리브 소속 노동자들을 교섭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해 한화오션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2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를 교섭 요구 노조로 확정해 공고하고 이날 첫 단체교섭을 열기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시행 이후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인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을 요구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공투위는 “하청노동자들이 다시 고공에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교섭, 더 이상 농성하지 않아도 되는 교섭이 돼야 한다”며 “한화오션이 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임한다면 책임 있게 교섭하겠다”고 밝혔다.

거제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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