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LG전자 ‘스마트홈 동맹’… 도어록·보안 카메라 등 맞손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수정 2026-10-08 00:26
입력 2026-10-08 00:26

7종 개발… LG 브랜드 제조·판매
애플, 13일 공개 새 허브와 연동
시장 주도 아마존·구글에 도전장

애플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스마트홈 사업 확대를 위해 LG전자와 손잡았다. 애플이 제품 설계와 기능 개발에 참여하고 LG전자가 제조·판매와 고객 지원을 맡는 방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과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홈 허브와 연동되는 스마트홈 기기 7종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가 탑재된 비디오 초인종과 스마트 도어록, 실내외 보안 카메라, 투광등 카메라, 스마트 온도조절기, 온도센서 등이 대상이다.

제품에는 LG전자 브랜드가 적용되며 제조와 판매, 고객 지원도 LG전자가 담당한다. 애플은 제품 디자인과 기능 개발, 엔지니어링 설계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제품 인증 기관인 UL솔루션스에 관련 제품의 인증을 신청했다. 등록된 제품명은 ‘LG 비디오 도어벨 와이어드’, ‘LG 아웃도어 캠 플러그인’, ‘LG 스마트데드볼트록’ 등이다. 스마트 도어록에는 초광대역(UWB)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문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들 기기는 애플이 오는 13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신형 스마트홈 허브와 연동될 예정이다. 애플은 신형 허브와 함께 개선된 홈팟 미니와 새로운 애플TV 셋톱박스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I 기능을 강화한 음성비서 ‘시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들의 실제 출시 시점은 수개월 뒤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애플이 아마존과 구글이 주도해 온 스마트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과거에도 벨킨과 로지텍 등 외부 업체와의 협력으로 주변기기 시장을 공략해왔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협력 방식을 ‘제2자 공급업체’ 전략으로 설명했다. 애플이 제품 개발 과정에 관여하면서 실제 제조와 판매, 고객 지원은 협력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LG전자에도 이번 협력은 스마트홈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한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 도어록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24년 스마트홈 플랫폼 업체 ‘앳홈’의 지분 80%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홈 사업을 강화해왔다.

곽소영 기자
2026-10-08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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