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1 올라간다” 1000여명 함께 카운트다운…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 가슴 벅차”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0-08 00:16
입력 2026-10-08 00:16

나로우주센터 주변 새벽부터 인파
성공 소식에 환호·박수 “전율 느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하늘로 솟아오르자 인근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 모인 관람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고흥 연합뉴스


“우와, 올라간다, 올라간다!”

7일 낮 12시 25분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굉음과 함께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르자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 우주발사전망대는 거대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누리호의 다섯 번째 비행을 함께하려 전망대를 찾은 1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일제히 숨을 죽이고 하늘을 응시했다. 이윽고 “3, 2, 1”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를 뿜으며 누리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발사체가 꼬리에 불꽃을 길게 매달고 푸른 하늘을 가르며 점점 작아지는 동안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를 높이 치켜든 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위성 분리와 궤도 안착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전망대는 다시 한번 박수와 함성으로 들끓었다.

이날 전망대 주변은 이른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인파로 가득 찼다.

진입로 일대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전망대 앞 광장과 인근 해안가에도 돗자리를 편 가족 단위 관람객이 빼곡히 들어찼다. 서울에서 새벽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왔다는 직장인 김모(38)씨는 “화면으로만 보던 장면을 눈앞에서 보니 소름이 돋았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이 저 높이 올라가는 걸 보는데 가슴이 벅차 말이 안 나왔다”고 감격을 전했다. 발사체 사진을 찍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자리를 잡았다는 사진작가 박영수(58)씨는 “발사 순간만 카메라에 담고 날아가는 모습은 직접 눈으로 봤다”며 “불꽃과 소리, 주변 환호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인근의 관람 명소인 남열해수욕장에도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 누리호의 힘찬 비상을 함께 지켜봤다.

고흥 최종필 기자
2026-10-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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