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회장, AI 반도체 협력 늘리며 강행군
NPU 스타트업 13곳 만나 글로벌 진출 논의
오후엔 삼전닉스 회동 “반도체는 팀 스포츠”
한국, 공급망부터 고객사까지 AI 주요 거점 부상
연합뉴스
리사 수 AMD 회장이 7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측과 잇달아 회동하고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와의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한 모습이다.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의 방한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한국을 AI 반도체·컴퓨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공을 들이고 있다.
수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회동했다며 “반도체는 팀 스포츠라 장기적으로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파트너사와 가깝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 회장이 한국에서 곽 사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수 회장이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과 만난 것은 AMD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MD가 향후 AI 가속기 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 회장은 “1~3년이 아니라 3~5년 정도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고 있다”며 “메모리 공급이 굉장히 빠듯하지만 운 좋게도 공급망을 잘 다진 덕에 비즈니스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AI 반도체 경쟁이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넘어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추론용 NPU 등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에서 하나의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HBM을 생산하는 핵심 메모리 기업부터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제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형 고객사, NPU 등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까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입장에서는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컴퓨팅 수요와 협력 파트너를 함께 공략할 수 있다. 젠슨 황 앤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월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만난 바 있다. 수 회장은 “한국은 공급망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스타트업이 매우 많다”며 “AI 분야에서 많은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 회장은 이날 오전 퓨리오사AI와 하이퍼엑셀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 13곳과 만나 국산 AI 반도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AMD의 개방형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록엠(ROCm)’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AMD의 중앙처리장치(CPU)·GPU와 호환되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곽소영·세종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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