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불빛 세례’ 원인 됐나…‘부캉이’ 주둥이에 찰과상 발견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07 17:45
입력 2026-10-07 17:45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부캉이를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경관 수로에 20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의 몸에 상처가 발견됐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 찰과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 SNS에서는 이 상처가 보이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상처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유영하던 중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서 수로 구조물이나 바닥 등에 긁히며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야간에 한 방문자가 수로 가장자리에 있는 부캉이에게 강한 불빛을 비추자 몸을 뒤트는 모습이 나온다.

현재 부캉이는 정상적으로 유영하고 있으며, 이상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상어의 몸에 상처가 나면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20일째 머물고 있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수면에 물거품을 일으키거나 그물로 몰아가는 등 자극을 최소화한 방법으로 두 차례 부캉이를 바다에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부캉이는 여전히 수로에 머물고 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간에 부캉이에게 강한 불빛을 비추는 등 상어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이 속출하고 있다. 친수공원 수로변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공원이 열린 구조여서 접근을 원천 차단할 수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수공원 관리 기관인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늦은 밤 상어를 보려고 강한 불빛을 비추는 방문객이 있어 현장에서 계도하고, 이런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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