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진출한 “군대 안갑니다”…“철없다” 탄식까지, “궁극적 폐지” 못 박았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10-07 14:20
입력 2026-10-07 14:20
국정감사에서 ‘아겜 金 병역특례’ 도마
최휘영 “참 철없다”…강신철 “폐지·축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와 남자 축구 금메달을 계기로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의 축소 및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7일 국정감사에서도 병역특례를 가볍게 여긴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자가 된 선수 43명 중 축구와 야구가 36명이라며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언행을 사례로 제시했다. “금메달이 무겁지 않냐”라는 질문에 “군대 안 갑니다”라고 답한 축구대표팀 주장 이기혁(26·강원FC)과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 군 면제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말한 축구대표팀 양민혁(20·베스테를로), 전역모를 쓴 채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축구대표팀 박승수(19·뉴캐슬), “과정은 필요 없이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야구대표팀 주장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 소개됐다.
이를 본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참 철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가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와 예술인들의 기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상에 따라 병역에 대한 개념과 공정에 대한 가치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그러면서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에 대해 “체육계와 예술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방부, 병무청과 협의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다시 한번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의 점진적 축소 및 폐지 방침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들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 축소 및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병역특례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서 궁극적으로는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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