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성 연구인력 24%인데…연구비 몫은 6%

김가현 기자
수정 2026-10-07 14:18
입력 2026-10-07 14:18
여성 책임자 비율 30세 이하 41.8%→61세 이상 7.0%
육아휴직 대체인력 비율 21.6%…“연구 복귀 지원 시급”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여성 연구책임자에게 배분된 연구비가 최근 6년간 전체의 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전체 연구인력의 약 24%를 차지하지만 연구책임자 비중은 19%에 머물렀고,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도 남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7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연구재단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6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비 총 459조 6072억 6700만원 가운데 여성 연구책임자에게 배분된 금액은 28조 4878억 5400만원으로 6.2%에 불과했다. 남성 연구책임자에게 배분된 연구비는 431조 1194억 1300만원으로 93.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이 신청한 과제는 전체 441만 5747건 중 74만 6494건으로 16.9%였다. 선정된 과제 가운데 여성 과제는 전체 132만 2855건 중 16만 5215건으로 12.5%에 그쳤다.
2024년 기준 전체 연구인력 27만 2044명 중 여성은 6만 4502명으로 23.7%를 차지한다. 하지만 연구계획을 세우고 연구진과 연구비 집행, 성과를 총괄하는 연구책임자 4만 1902명 가운데 여성은 8080명으로 19.3%에 불과한 상황이다.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여성이 2억 7000만원, 남성이 5억 3000만원으로 남성이 2배 수준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 연구책임자의 비중은 적었다. 30세 이하에서는 전체 연구책임자 3105명 중 여성이 1299명으로 41.8%를 차지했지만, 여성 비율은 31~40세 26.2%, 41~50세 19.0%, 51~60세 11.6%, 61세 이상 7.0%로 내려갔다.
육아휴직에 따른 연구 공백을 메울 대체인력 채용도 부족했다. 2024년 공공·민간 과학기술연구개발기관의 육아휴직 이용자는 여성 2204명, 남성 1434명 등 총 3638명이었다. 하지만 대체인력 채용자는 787명으로 육아휴직 이용자 대비 5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연구책임자뿐 아니라 연구기관장을 맡은 여성도 드물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23개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 1명이었다.
김 의원은 “연구를 이끌 기회와 자원 배분에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면서 “연구과제 선정과 연구비 배분 과정에서 성별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을 점검하고, 육아휴직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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