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기록한 사진가 ‘이경모’ 탄생 100주년 기획전… ‘같은 무게의 날들’

한준규 기자
수정 2026-10-07 08:31
입력 2026-10-07 08:31

-8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열려
-이경모, 여수사건과 한국 전쟁 등 격동의 현대사 현장 누벼

이경모 작품


동신대학교 개교 40주년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가 이경모(1926~2001)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같은 무게의 날들’이 열린다. 전시는 오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3·4·5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신대학교 이경모카메라박물관이 소장한 사진과 아카이브, 카메라 컬렉션 중 선별된 150여 점을 선보인다. 1946년 호남신문사 사진부장으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경모는 여수·순천 사건과 한국전쟁 등 격동의 현대사 현장을 종군 취재하며 한국 사진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전시명 ‘같은 무게의 날들’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해 온 사진가로서의 시간과 가족과 함께한 개인의 일상이 한 사람의 삶 속에서 동일한 무게를 가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적 기록과 사적 풍경을 함께 배치해, 역사의 기록자를 넘어 ‘ 인간 이경모’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경모 작품


미공개 종군 취재 수첩과 친필 서명 빈티지 프린트 첫 공개특히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사료들이 대거 첫선을 보인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7월부터 11월까지 그가 직접 작성한 취재 수첩이 공개돼 기록의 절박했던 현장과 사진가의 시선을 보다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경모의 친필 서명이 담긴 빈티지 프린트, 미공개 한국전쟁 사진, 1960년대 산업화 시기 및 당시 중산층의 생활상, 전쟁 직후의 문화재 사진 등도 함께 펼쳐진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들의 인터뷰 영상과 개인 아카이브도 첫 공개되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작품집도 함께 발간된다. 아울러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 그가 시대별로 사용했던 카메라와 소장했던 세계 각국의 희귀 카메라 컬렉션을 통해 카메라 기술의 발전 과정과 사진 매체의 변천사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이경모 작품


이번 기획전은 서울 전시를 마친 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순회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일인 8일은 초청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상세 정보는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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