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가진 나무’ 예천 석송령, 토지등기 100년 맞아 가치 재조명
김상화 기자
수정 2026-10-07 07:59
입력 2026-10-07 07:59
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은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석송령의 토지등기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의 인격수 가치 증진 연구사업’이 2027년도 국가유산청 국비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선정에 따라 석송령을 포함해 전국 천연기념물 중 사람처럼 인격을 부여받은 수목(인격수)은 연구를 통해 자연유산에 깃든 한국 고유의 인문·사회문화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규명받게 된다.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는 석송령의 수령은 약 700년에 달하는 반송 품종의 소나무로, 줄기 둘레 4.2m, 높이 11m, 수관 폭이 30m에 이른다. 인근 풍기 지역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석관천을 따라 떠내려오던 소나무를 한 길손이 건져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27년 8월 10일, 마을 주민 이수목 씨가 영험한 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 이름 짓고 자신의 토지 5588㎡를 상속 등기하면서 국내 최초로 재산을 보유한 ‘부자 나무’로 널리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이후 ‘석송계’를 조직해 나무와 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해 왔으며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 동신제를 올리고 1985년에는 ‘석송장학회’를 설립해 지역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예천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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