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사유까지 털렸는데…듀오 대표 “보상은 좋은 배우자” [이슈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10-07 09:29
입력 2026-10-07 07:46

정회원 42만7464명 개인정보 유출…건강·재산 정보까지
황정아 “최소한의 보상안 마련해야”…강남언니 보상도 지적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최주희 티빙대표 등 개인정보 유출관련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주희 티빙대표, 김정훈 우아한 형제들 CISO, 임한욱 토스 페이먼츠 CEO, 홍승일 강남언니 CEO, 박수경 듀오 대표이사. 2026.10.06 뉴시스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회원 42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박수경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피해보상에 대해 회원들이 원하는 것은 좋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유출 정보에는 이혼 사유와 전 배우자 이름, 건강 상태 등 사생활과 밀접한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 대표에게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방안과 대책을 물었다.


박 대표는 서비스 특성을 이유로 모든 피해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보상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면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회원들이 바라는 보상은 결혼정보서비스를 잘 이용해 좋은 배우자를 찾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직원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듀오에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직원의 업무용 PC가 해킹돼 정회원 42만 7464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유출 대상에는 아이디와 암호화된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주소뿐 아니라 신장과 체중, 혈액형, 종교, 취미, 혼인경력, 형제관계, 출신학교와 전공, 직장명 등이 포함됐다.

사진=듀오 제공


황 의원은 듀오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병역 미필 사유 1만 6000여건, 전 배우자 이름 2만 9000여건, 이혼 사유 3만 3000건, 연수입 26만건, 재산 12만건, 건강 상태 31만건 등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항목별 정보 건수로, 피해 회원 수와는 구분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서는 듀오가 보유기간 5년이 지난 개인정보 29만 8566건을 파기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회원별로 입력한 내용이 달라 실제 유출된 정보의 범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황 의원은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되기 전이라도 최소한의 보상이 필요하다며 보상안 마련을 요구했다. 박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가 확인된 이용자에 대한 보상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대표는 이용자들을 위해 피싱 예방보험에 가입하고 포인트와 쿠폰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보상 문제도 다뤄졌다.

황 의원은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에게 시술 관련 정보 100만건과 상담 등록 사진 6000건 등이 유출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격을 인지한 뒤에도 상담 사진에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일정 기간 열려 있었다며 초기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보상이 5만 포인트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민감한 의료정보 유출에 대한 추가 배상과 피해자 법률지원, 2차 피해 보상안을 마련해 별도로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와 해야 할 일을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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