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사소한 사랑 이야기로 막 올린 부국제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10-07 00:19
입력 2026-10-07 00:19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상영
김동호 전 이사장 한국영화공로상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연출한 김종관(왼쪽)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한국 대표 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가 6일 축제의 막을 올렸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축제를 이어 간다.

제31회 부국제 개막식은 배우 김민하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다. 김동호 전 부국제 이사장이 한국 영화의 발전과 세계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았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31년 동안 부국제를 찾고 성원해 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홍콩영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린 홍콩의 쉬안화(허안화) 감독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까멜리아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배우 양쯔충(양자경)이 선정됐다. 양쯔충은 “수많은 세월이 흘러 부산을 다시 찾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내 영화 인생을 돌아보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 누구도 이 일을 혼자 해낼 수는 없다. 모든 영화 뒤에는 당신을 믿어 주고, 도전하게 하며,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 이후 개막작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 상영이 이어졌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한 카페를 배경으로 네 쌍의 남녀를 섬세하게 비춘다.

개막식 직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작고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고 ‘영화제의 얼굴’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영화를 “작고 사소한 이야기에서 사랑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고 소개한 김 감독은 “‘대화’의 단면을 통해 이야기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관객이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 김기중 기자
2026-10-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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