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檢개혁 과한 주장 제어”… 일부 강경파 반발에 경고 메시지

강윤혁 기자
수정 2026-10-07 00:14
입력 2026-10-06 20:42

“상임위 사보임 등 조치도 가능”
여권 내 갈등 확산 차단 의미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치용 사회민주당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10.06.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검찰개혁 강경파들을 겨냥해 “과한 요구나 주장은 당에서 제어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검찰개혁 발언을 하며 설득전을 벌이는데도 일부 강경론자들이 반발하자 당 지도부가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원래 강하게 주장했던 목소리에서 요구하던 부분을 대부분 채우고 더 나간 부분들이 있다”며 “과한 요구나 주장으로 과거처럼 전체 개혁의 진영과 대열, 전선, 대통령 리더십 자체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에서 조금 제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열린우리당 시절 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논쟁을 사례로 들며 선명성 경쟁이 되레 개혁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독소조항 개정은 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상황이) 정리가 안 되면서 결국은 이도 저도 안 됐고, 열린우리당 자체가 정치적으로 쭉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으로 갔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김용민 의원이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발언에 반박성 입장을 낸 직후 나왔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주장자 대부분이 법무부 내에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두자고 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중수청을 법무부에 두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 사이에선 김 대표의 ‘제어’ 표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불거질 경우 당대표 리더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지도부가 세게 경고를 한 것이란 해석부터 물밑 소통을 강화해 여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설명도 있었다.



당 지도부 소속 한 관계자는 “상임위 사보임 등 당 차원의 조치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그대로 두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당에 도움이 안 되는 활동을 하면 (공천 심사 등에 활용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시 점수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에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이 검찰개혁 전반으로 확산하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인선 과정에서 강경파들이 반발한 데 대해 “(인사권자의 판단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면서 “이렇게 도전하면 기강이 안 선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윤혁·한지은·반영윤 기자
2026-10-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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