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전쟁 후 알래스카 LNG 전략적 가치 생겨”…‘상업성 검토’ 착수

강주리 기자
수정 2026-10-06 18:31
입력 2026-10-06 18:31

이형일 부총리 “상업성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

김정관·이형일 팩트시트 원문 공유
텍사스 발전소 24억弗 첫 송금 공개
美 밴스 “추가 사항 조율” 한발 물러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김정관 산업장관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이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산자중기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반세기 동안 사업성이 없어 추진되지 못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 “중동전쟁 이후 전략적 가치가 생겼다”고 말했다. “검토에 착수했다는 의미는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참여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간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40년간 경제성이 없어 추진되지 않았던 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해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새로운 전략적 가치가 생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쟁으로 중동산 LNG 도입에 어려움이 생겼고, 걸프만에서 출발하는 물량도 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로 희망봉을 우회해 들여오는 실정”이라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해 그곳에서 생산된 LNG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다면 가치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그간 민간 중심으로 이뤄졌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를 이제는 미 연방정부 주도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와 사업 환경이 과거와 달라진 점도 검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의원 질의에 답하는 이형일 부총리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 부총리는 “(알래스카 LNG 사업은)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상업 장려성도 다 따져봐야 한다”며 “상업 장려성이 제고되는 방향으로 계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부총리는 이날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1일 미국에 24억 달러(약 3조 2000억원)를 송금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미국에서도 알래스카 LNG 사업을 놓고 한국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선 발언이 나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5일 “아직 몇몇 세부 사항을 협의해야 하고 한국도 이를 언급해왔다”며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사업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며 “이 사업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사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후퇴로 해석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 연합뉴스


세종 강주리·박기석 기자·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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