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김기욱 초대 부산중수청장 “정치적 중립·수사 독립성 지킬 것”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06 18:13
입력 2026-10-06 18:13
김기욱 초대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 부산중수청 청사에서 첫 출근길 문답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욱 초대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있는 부산 중수청사에서 출근길 문답을 진행했다. 그는 검찰 조직과의 차별화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제도가 정비된 것 아니겠느냐. 과거와 같은 일은 당연히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피해자 권익 보호, 피의자 인권 옹호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형사사법 체계, 특히 수사 체계에 많은 변화가 있게 됐지만, 피해자의 권익 보호와 피의자의 인권 옹호라는 형사소송의 대원칙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부산중수청은 이러한 형사소송의 목적을 가장 잘 지켜나가는 수사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중수청은 현재 직제상 정원 322명의 74%만 채워졌다. 민간 건물의 14개 층을 임차했지만, 현재 3개 층만 사무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4급 공보관 등 주요 보직 인사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이날 인력과 청사, 내부 인사 등 구체적 현안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청장은 “내부적으로 계획이 어느 정도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정확한 구체적 일정까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세워둔 계획이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중수청과 부산지방공소청의 거리가 약 30km 떨어져 있어 영장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지방 중수청이 고등법원 관할을 기준으로 설치돼 맡은 지역이 매우 넓다.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중수청과 가까운 부산공소청 서부지청에도 송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한다. 세부 내용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민원인 불편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각종 민원 업무에는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민원 접수 등에서 민원인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그 후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서울 서라벌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한 뒤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법조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춘천지법 강릉지원 등에서 근무하다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최근에는 안권섭 특별검사가 이끈 ‘관봉권·쿠팡 의혹 특검팀’ 특별검사보로 활동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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