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상어 ‘부캉이’ 흑상어로 최종 확인…개체수 감소 위기종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06 16:35
입력 2026-10-06 16:35
부산 북항 친수공원 경관수로에 19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개체수 감소 위기종인 흑상어로 최종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흑상어로 최종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흉상어속의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했다.
무태상어와 흑상어는 근연종으로 맨눈으로 구분이 어렵다. 제1·2등지느러미 사이의 융기선이 있으면 흑상어, 없으면 무태상어로 구분한다.
수과원은 부캉이 근접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하게 발달한 것을 확인했다. 주변 지형지물과 비교한 결과 몸길이는 약 3m이며, 배 쪽의 생식기 형태를 통해 암컷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흑상어는 무태상어와 동일종으로 인식되다가 2019년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경남 남해, 강원 삼척, 전남 신안, 제주, 부산 인근 해역 등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출현이 확인되고 있다.
흑상어는 출생 시 몸길이가 약 70~100㎝이며 최대 약 4.2m까지 성장한다. 우리나라 연근해를 포함한 세계 열대·아열대 및 온대 해역의 연안에서 외해까지 널리 분포한다. 섭씨 18~26도 수온대를 선호해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회유하며 어류와 오징어류를 먹는다. 북태평양 일대에 서식하는 흑상어 먹이원 연구는 아직 없지만, 호주 연안 흑상어는 고등어류, 전갱이류, 정어리류 등을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상어는 태생으로 새끼를 낳으며 성장과 번식이 느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개체수 감소로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수과원은 부캉이의 유영행동과 건강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대형 상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앞으로 혼획 조사 등을 통해 대형 상어류의 출현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생태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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