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누리호에 부품 5종 싣는다…‘우주 산업’ 먹거리 탐색 속도

송수연 기자
수정 2026-10-06 16:30
입력 2026-10-06 16:30
2028년 자체 큐브위성 발사 계획…민간 주도 우주 산업 기회 모색
LG가 오는 7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 3개 계열사의 부품을 실어 기술 실증에 나선다. 각 부품이 실제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을 보완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우주 사업 가능성을 직접 검증하고, 향후 관련 사업 기회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달 탐사 로버(무인 이동 탐사차량) 개발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 계열사 부품 5종을 탑재한다고 6일 밝혔다. LG 계열사들이 우주에서 공동 실증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큐브위성은 지구 관측·기술 검증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되는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이번 큐브위성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 LG전자의 파워 모듈·자세제어 구동기·위성 통신용 안테나가 탑재된다. 카메라 모듈은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할 예정이다. 파워 모듈과 자세제어 구동기는 각각 위성에 전력을 공급하고 자세를 제어하고, 배터리팩은 전원을 공급하는 동시에 배터리 상태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하면, 큐브위성은 고도 570km 상공에서 약 60일에 걸쳐 부품별 작동 시험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번 실증은 기존 상용 기술(COTS)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우주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지상에서 신뢰성이 확인된 상용 부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접근이다. 개발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우주는 극저온과 진공, 방사선이 공존하는 환경으로, 부품의 작동 조건이 지상과 크게 다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실증을 통해 각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운용 과정에서 확보되는 신뢰성 데이터를 향후 기술 보완과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2028년에는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향후 우주환경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우주 산업 규모가 2030년 5900억 달러, 2040년 1조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LG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에서 출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23년 달 탐사 로버 개발 기업인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고, 2024년부터 인큐베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왔다. 무인탐사연구소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달 탐사 실증 임무에 나선다.
송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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