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과의료기기, 베트남서 우수성 입증…아세안 진출 ‘전초기지’ 다진다
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06 14:53
입력 2026-10-06 14:53
보건복지부·진흥원, 베트남 하노이서 ‘한-베트남 치과 의료기기 글로벌 교육훈련’ 성황리 개최
수입 의존도 높은 베트남 치과 시장 공략…임플란트·투명 교정 등 한국산 기술력에 의료진 ‘찬사’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상백, 이하 진흥원)이 광역형 교육훈련지원센터 참여기관인 한국AI의료헬스케어연구원(KOAIM)과 손잡고 국산 치과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아세안 핵심 시장에 각인시켰다.
양 기관은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풀만 하노이 호텔에서 ‘한-베트남 치과 의료기기 글로벌 교육훈련’을 개최하고, 현지 의료진을 상대로 국산 제품의 임상적 우수성을 직접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한국은 베트남의 치과 임플란트 수입 점유율 1위(25.8%)를 차지할 정도로 K-치과의료기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베트남 치과 시장은 2024년 42억 1,000만 달러에서 2030년 55억 달러 규모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아울러 2025년 대베트남 의료기기 수출액(1억 9,924만 달러) 중 치과 분야가 35%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주력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
행사 첫날 열린 ‘1일차 핸즈온 교육’에는 현지 핵심 치과의사 3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 티에네스, 아이오바이오 등 국내 주요 치과의료기기 3개사가 참여해 자사 제품의 임상적 효과를 발표했다. 이어 전남대치과병원 박홍주 교수가 직접 연단에 올라 한국의 우수한 임상 술기 교육을 이끌었다.
실습 이후에는 양국 의료진이 시술 결과를 분석하고 케이스를 공유하는 종합 토론이 진행되어 깊이 있는 임상 경험을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한 베트남 치과의사 관계자는 “한국의 최신 치과의료 기술을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직접 체험(Hands-on)해보니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한국 의료진과의 학술 및 임상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일차에 개최된 ‘한-베 치과의료기술 심포지엄 & 전시 쇼케이스’에는 현지 치과의사 및 기업 관계자 등 약 150명이 대거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의 치과 의료 기술 최신 지견과 차세대 치료 프로토콜이 활발히 공유됐다. 주요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임플란트 연조직 합병증 관리 △치과 내 원가이드 시스템 구축 △CT를 활용한 임플란트 식립 수술(박홍주 교수) △투명 교정 시스템을 통한 심미성 및 기능적 교합 최적화(대한심미치과학회 장원건 부회장) △양악 디지털 워크플로우 솔루션 등 실무 중심의 전문 세션들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행사장 내에 마련된 참가 기업 전시 부스에서는 현지 의료진들이 제품의 임상 적용성과 기술 수준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 의료진과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통해 현지 의료 환경에 맞춘 최적의 활용 방안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유통망 확보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거점 간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국산 치과의료기기의 임상적 우수성을 해외 현지에서 직접 입증하고, 아세안 시장 진출의 튼튼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진흥원은 베트남을 아세안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 의료진 교육과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긴밀히 연계한 맞춤형 모델을 지속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전방위로 지원할 방침이다.
행사를 총괄한 진흥원 김완섭 의료기기산업지원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치과의료기기 기업들이 지닌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치과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로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여 국내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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